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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공모전

2010 스토리텔링 공모전 당선작 심사평
2010 스토리텔링 공모전 당선작 심사평
관리자2010-11-29

 

2010년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심사평

 

21세기 문화상품의 꽃은 문화콘텐츠의 개발이며,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개발·제작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감성적 디자인, 곧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문화콘텐츠 연구센터에서는 문화콘텐츠 제작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기대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직 까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우리 학생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스토리텔링은 이번 공모전 장르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된 작품을 보면 영화시나리오가 대부분입니다. 영화가 스토리텔링의 주요 장르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스토리텔링의 힘이 발휘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광고, 홍보 카피나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등등 기존의 분야 외에도 새로운 분야의 개척이 가능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제출된 작품은 형식적으로는 SF 나 스릴러 장르가 많았고, 내용적으로는 폭력적이었습니다. 특히 가족 간의 폭력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은 우리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 가 판단됩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작품들, 예를 들어 육식주의자에 관한「폴리모프」나 해충으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2012 판도라」등도 있었고, 75장면을 완성시킨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환상이라는 점에 기대어 개연성이 부족하고 독자나 관객의 공감을 획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 중 몇 편이 시의적인 주제와 짜임새를 갖춘 줄거리를 제시해서 단편영화나 연극 및 드라마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여 이번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죽은 후의 세계에서의 학교 다니기라는 다소 황당한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낸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김하나)와 어느 날 갑자기 공돈을 얻은 후 생기는 불행한 일을 이야기로 풀어 황금만능주의 세태를 비판하는 「돈이 필요하십니까」(김지연)를 가작으로 선정했습니다. 갑자기 사고로 죽은 딸을 잃은 상처를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하는 멜로 이야기를 크게 과장하지 않고 따뜻하게 전개한  「Healing? Healing!」(정성미)을 우수상으로, 한 날 한 시에 사형을 당하게 되는 4명의 사형수, 그러나 집행은 3번뿐, 과연 어떤 사람이 살아남은 것인가, 우리 자신이 사형집행인이라면 누구를 살릴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시한 「정사각형 의자」(이순진)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2010.11.29

심사위원

이승진 (문화콘텐츠연구센터장)

이상복 (인문대 한국어문학교수)